[프로농구] 나래 존슨 한게임 9개덩크 '못말려'
기사입력 1999년 03월 16일 14시 30분
올시즌 만약 `불명예 전당'이 세워진다면 대구 동양은 단연 헌액 0순위 후보다.
불멸의 기록감인 32연패（連敗）의 `대참사'를 겪었기 때문이다.
32연패는 프로야구（85년 삼미 18연패）와 프로축구（97년 SK 13연패）의 연패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것.
NBA의 한시즌 최다기록인 23연패와 두시즌 최다기록 24연패도 여유있게 따돌렸다.
연패와 함께 동양은 지난 1월 5일 SBS전서 55득점에 그쳐 한게임 최소득점의 수모를 당했다.
또 지난해 11월 15일엔 LG를 상대로 단 17개의 리바운드를 따내 역시 최소.
지난 1일 서장훈이 혼자 잡아낸 역대 토종 최다인 19개 보다도 2개가 적다.
현대 `컴퓨터 가드' 이상민은 지난 1월 14일 SK전서 16개의 어시시트 신기록을 세우며 최고의 포인트 가드라는 찬사를 들었다.
나래 존슨은 지난 1월 9일 대우와의 게임서 역대 최고인 무려 9개의 슬램덩크를 꽂는 괴력을 발휘했다.
또 존슨은 지난달 2일 SK전서 솥뚜껑같은 손바닥으로 블록슛을 9개나 올리며 최다기록을 수립했다.
존슨의 팀동료 해리스는 지난 1월 21일 SK전서 22m짜리 최장거리 버저비터를 날렸다.
코트 세로길이가 28m인 것을 감안하면 가히 강철 어깨와 정확성을 겸비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가장 먼저 100게임 연속 출전의 기록을 세운 정인교는 개근 행진을 114게임에서 멈춰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 싱글턴은 지난달 18일 LG전서 블런트가 유니폼 하의를 벗기는 바람에 10초간 `스트립쇼'를 연출하기도 했다.
[김종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