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부상…통증심해 방망이도 못잡아
기사입력 1999년 03월 16일 01시 37분
이종범은 15일 후쿠오카돔에서 열린 다이에와의 시범경기에서 7회 4번째 투수 사이토의 직구를 왼손등에 맞은 뒤 교체됐다.
지난달 28일 니혼햄에서 왼쪽 엉덩이, 지난 9일 니혼햄전서 왼쪽 팔, 지난 13일 오릭스전서 등을 맞은데 이어 9경기에서 4개의 사구를 기록, 일본 투수들의 극심한 `텃세'에 시달리는 모습.
다행히 뼈는 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나 통증이 심해 17일 가리야에서 열리는 오릭스전부터 출전이 힘들게 됐고 다음달 2일 개막전을 앞두고 컨디션 조절에도 애를 먹게 됐다.
16일 나고야 시내의 미도리병원에서 X_레이 촬영을 할 예정인 이종범은 "당장은 방망이도 쥐기 힘들어 당분간 출전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로써 이종범은 시범경기 9경기 연속출전과 최근 5경기 연속안타 행진이 모두 끊어지게 됐다.
타격 성적은 29타수 8안타로 2할7푼6리.
한편 선동열（36）은 이날 올시즌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라 `수호신'의 면모를 과시했다.
1－0으로 앞서던 6회 등판,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아낸 것. 11개의 공 가운데 직구 5개, 슬라이더 3개, 싱커 3개.
직구 최고속도는 시속 144㎞로 전날 왼발에 타박상을 입어 등판을 연기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상 컨디션을 자랑했다.
선동열은 "싱커는 왼손타자를 상대할때 효과적일 것 같다. 직구 스피드도 3㎞는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의 등판일정에 대해서는 "3∼4이닝만 더 던지면 완벽한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주니치는 2대2로 비겨 시범경기 3승2무4패를 마크했다.
[ 후쿠오카＝양정석 특파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