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풍운의강'] 이달의 스태프상 부상은'키스세례'
기사입력 1999년 03월 14일 15시 31분
지난 12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 MBC 문화동산에 있는 MBC TV 드라마 `풍운의 강'(연출 장용우) 오픈세트에서 이색 행사가 벌어져 시선을 끌었다.
드라마속의 두 여주인공인 이혜영과 송윤아가 두 명의 제작스태프(조명, 크레인)에게 키스세례를 퍼붓자 이날 촬영을 위해 나온 20여명의 연기자와 거지떼로 분장한 200여명의 엑스트라 연기자들이 탄성을 질렀다.
이날 행사는 차인표 이훈 박철 김세준 허준호 박상면 송윤아 이혜영 김남주 등 연기자들이 드라마 촬영을 하며 가장 열성을 보여준 스태프에게 `이달의 스태프상'을 만들어 수여한 자리.
조명팀의 조제익씨와 크레인팀의 권성태씨가 첫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연기자들이 만들어준 상패와 상금 10만원씩, 그리고 송윤아 이혜영의 키스를 부상으로 받았다.
조제익씨는 영하 10도의 추위속에 오픈세트 지붕에서 완벽한 조명을 책임졌고, 권성태씨는 소리를 내지않고 크레인을 움직이기 위해 역시 강추위속에 맨발로 뛰어다니는 열정을 보여줘 수상자로 선정됐다.
연기자들중 큰 형님격인 탤런트 김세준은 "매번 수십명에서 수백명의 출연자들이 북적대는 촬영장이지만 연기자들끼리는 물론 스태프와의 호흡이 너무 잘맞는다"며 "드라마가 끝나는 7월까지 매월 한번씩 행사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일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