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이지] '똑소리 나는 공주 바로 저예요'
기사입력 1999년 03월 14일 15시 31분
TV 드라마에 또 한명의 공주병 환자가 나타났다.
탤런트 권이지(24).
SBS TV 주말 드라마 `젊은 태양'(극본 강희연, 연출 이현직)에 나진주 역으로 출연중인 권이지. 대책없는 중증 공주병 환자다.
디자이너실에 근무하다 회사에서 퇴출당한 뒤 박상민이 차린 돈키호테라는 코딱지만한 패션회사에 합류한 그녀.
이 여자의 캐릭터가 별스럽다. 공주병은 불치병이요, 마음이 약해 생긴 `나 연약해요' 병까지 앓고 있다. 자기주장이 강해 툴툴거리는 증세도 종종 엿보인다.
그러나 이런 결점들을 한방에 날려버리는 장점이 두 가지 있으니 바로 일과 사랑.
일 하나는 똑부러지게 한다. 전형적인 커리어우먼. 액세서리 디자인이 전공인데 앞으로 그녀가 만들어낼 지갑이며 가방 따위는 돈키호테의 밥줄이 될 전망이다.
사랑도 뜨겁게 할 전망. 극중 바람둥이 유준상이 드라마 초반부터 한창 추파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한국선교신학대 유아교육과 휴학중. 아르바이트 삼아 모델활동을 하다 97년 KBS 슈퍼탤런트 선발대회에 출전, 동상을 받으면서 탤런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스타' `순수' 등의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특히 데뷔작인 `스타'에서는 일약 주연으로 발탁돼 하루아침에 스타가 되는 기쁨을 맛보았다.
진주처럼 은은한 빛을 발하는 연기자가 되는게 꿈.
[이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