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마사회장 인터넷 홈페이지 개설
기사입력 1999년 03월 12일 13시 57분
"마사회에 하고 싶은 말은 다 해도 좋습니다. 모두 들어드리겠습니다."
오영우 마사회장（59）이 취임 1주년을 맞는 오는 4월1일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개설, 경마팬들과 사이버 대화를 나누겠다고 나섰다.
"취임 1주년 기념으로 경마팬들께 뭔가 선물할게 없을까 생각하다 대화창구를 개설하기로 했습니다. 고객의 의견을 듣지 않고 물건을 만들어 팔 수는 없지요. 그분들의 의견을 듣고 원하는 경마를 연출해드릴 계획입니다."
외손주를 본지 3년이 된 육순노인이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린다는게 믿기지 않지만 1군 사령관 시절 컴퓨터로 작전 계획을 세웠던 전력으로 인터넷에 수시로 침투（?）, `수색 정찰'을 하고 있는 수준급 네티즌이다.
오회장은 홈페이지 개설을 위해 이미 3개월전부터 모든 서류를 컴퓨터로 결재하고 사내통신을 통해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는 등 `실전훈련'까지 해왔다.
한국 경마 사상 컴퓨터를 다루는 최초의 마사회장인 셈이다.
오회장은 홈페이지에 `회장과의 대화란' `재미있는 경마퀴즈란' `건전경마 정착란' `마문화창달란' 등 모두 10개 란을 개설할 계획이다.
이중 `백미'는 `회장과의 대화란'과 `경마퀴즈란'.
오회장은 `대화란'을 통해 경마팬은 물론 마주, 기수, 조교사, 마필관리사, 예상업자, 경주마 생산자 등 경마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열린 경영'을 해 나갈 생각이다.
"경마팬들은 마사회에 궁금한 점, 건의하고 싶은 점들이 많을 것입니다. 하루 1시간 정도 대화란에 들어가 그분들과 대화를 나눌 생각입니다. 좋은 아이디어는 경마제도 개선에 반영하고 당사자에게는 기념품도 드릴 계획입니다. 경마에 대해 잘못 알고 계신 분에게는 충분히 이해시켜 드릴 겁니다."
재미있는 경마퀴즈란엔 각종 퀴즈를 내고 이를 푸는 사람들에게는 도서상품권 등 상품을 나눠줄 계획이다.
[이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