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배 천원전] ○김영삼 3단 ●이상철 6단
기사입력 1999년 03월 11일 14시 59분
제6보(81∼100)＝백 82로 이었을 때 사실 흑 대마가 단순히 수습만 꾀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흑의 고민은 상변을 그대로 백집으로 굳혀주어서는 어차피 패하는 것은 매일반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흑도 여기서 뭔가 승부수를 띄우지 않으면 안될 그런 상황이다. 그래서 찾아낸 강수가 흑 87의 특공대 투입. 이렇듯 상변을 깨면서 수습하지 않으면 어차피 승산이 없기 때문이다.
막상 이 수가 놓이자 백의 반격도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흑은 87을 거의 노타임으로 두었는데 이 판의 최장고(16분)수인 81을 둘 때 이미 생각해둔 수인 것같다.
아무튼 백으로서도 상변에 쳐들어온 흑의 특공대를 응징하고자 88로 씌워 위쪽 흑 대마와 차단하고자 나섰는데 결론적으로 이 수가 과했다.
이 때 백으로서 최선의 대응은 [참고도] 백 1 이하 순순히 흑의 연결 및 수습을 용납하고 그 대신 선수를 뽑아 백 9, 11로 우중앙을 키우는 작전이 유력했다는 것이다. 백 100 다음 흑 석점의 수습책은 무엇일까?
[해설．김재구 8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