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PC모니터 '대형화 시대' 17인치 시장 주도
기사입력 1999년 03월 10일 16시 10분
PC 모니터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한때 점유율 60%를 차지하며 기존 시장을 이끌어왔던 14인치 모니터가 자취를 감추고, 17인치 이상 모니터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것.
모니터 제조업체들은 아예 14인치 모니터 생산을 중단하거나 제품 생산을 해외로 이전하고 있다.
특히 17인치 모니터는 기존의 전문가 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와 게임방 사업주들 사이에서 크게 인기를 끌면서, 공급이 모자라는 상태.
70만원대를 웃돌던 높은 가격대도 최근 보급형 제품이 쏟아지면서 30만~40만원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국내 컴퓨터 모니터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7인치 이상 평면모니터 시장을 둘러싼 `시장 점유율 경쟁'을 펼치고 있다.
완전평면 모니터 시장은 특히 지난해 1만대 규모에서 올해는 10만대 이상으로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모두 9천대의 17인치 완전평면 모니터를 판매한 LG전자는 최근 `플래트론(795FT Plus,사진)' 2탄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USB포트를 장착해 최대 127개의 주변기기를 PC본체와 연결하지 않고도 허브(연결고리)를 이용해 모니터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또 내부에 센서가 있어 모니터 방향이 바뀌면 이를 자동으로 인식해 화면이 기울어지지 않고 최적 상태로 자동 조절해 준다.
삼성전자는 최근 17인치에 이어 19인치 완전평면 모니터인 `싱크마스터(900IFT)'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차세대 형광코팅 기술인 `스마트Ⅲ' 기술을 채용해 컬러의 표현력을 17% 정도 향상시켰다.
또 SAF@전자총을 채택, 모서리까지 정확한 초점과 이미지를 구현해 0.20㎜(수평)의 정밀한 도트 피치를 실현해 이미지 표현이 선명하다는게 삼성전자측의 설명.
PC 주변기기 유통업체인 켄아이씨도 최근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인 씨엔디와 계약을 맺고 17인치 모니터를 판매한다.
이 제품은 도트피치 0.28㎜, 수평주파수 30~70KHz, 수직주파수 50~120Hz의 보급형 제품이다. 가격은 38만5천원(부가세 포함).
이밖에 오리온전기와 KDS, IMRI 등도 17인치 이상 모니터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성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