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인도 수행자와 별난 인생체험'
기사입력 1999년 03월 08일 15시 33분
"좋은 인생공부를 하고 왔어요. 사는 방법이 천차만별이지만, 다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톱스타 이영애가 인도체험을 하고 6일 돌아왔다. 지난달 21일 인도로 떠난지 14일만의 귀향.
KBS 2TV `도전,지구탐험대' 촬영을 위해 외주제작사 `비젼 5'팀과 떠난 이영애의 원래 목적은 북인도 히말라야 지역에서 명상과 요가체험을 하기 위한 것. 하지만 히말라야 지역에 때마침 폭설이 내려 교통이 두절, 장소를 북동쪽 사막지역인 라자스탄 주로 옮겨 예상치않았던 사막체험을 하고 돌아왔다.
"사막과 인연이 많은가봐요. 재작년 영화 `인샬라' 촬영일로 사하라에도 다녀왔거든요."
촬영의 주제를 `카스트'라고 불리는 인도의 계급사회 체험을 하기로 급선회하고 먼저 들른 곳이 델리에서 차로 24시간 거리인 자이살메르. 가장 낮은 계급인 보파족이 살고 있는 곳이라 한다.
여기서 이영애는 `사두'라고 불리는 득도한 도인과 함께 인생체험을 했다고. 그들의 옷을 입고 우리의 `남사당패'를 연상시키는 춤과 노래도 함께 부르며 생활을 같이 했다.
"그곳도 겨울이라 기온차가 극심해서 고생이었지만, 먹는 건 의외로 괜찮았어요."
음식적응을 잘 하는 이영애는 특히 `차파티'라는 우리의 밀전병같은 인도음식을 좋아한다고. 귀국전 마지막에 들른 델리에서는 가장 높은 계급인 귀족생활의 체험을 했다.
이영애는 7일밤 생방송된 SBS TV `이영애의 아주 특별한 사랑' 생방송을 위해 촬영 본진보다 이틀 앞서 귀국했다.
이영애의 인도체험을 담은 `도전,지구탐험대'는 내달중 방송된다.
[이준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