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박경완 오른팔꿈치 통증...'올시즌 어떡해'
기사입력 1999년 03월 08일 02시 29분
현대의 특급포수 박경완(27)이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올시즌 출전이 불투명하다.
지난 1월 경기도 원당 합숙훈련부터 심한 팔꿈치통증을 호소하며 정상 훈련을 하지 못한 박경완은 스프링캠프 마감시점인 현재까지도 전혀 호전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최악의 경우 출전조차 포기해야 할 형편이다.
박경완의 통증은 팔꿈치에 떠돌아다니는 뼛조각 2개가 신경과 관절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지난 97년 쌍방울 시절 수술날짜까지 잡아놓았다가 현대로 트레이드되면서 "재활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미국 의료진의 진단에 따라 약물투약과 정신력으로 98년 한시즌을 버텼다.
작년 한국시리즈 직후에도 다시 수술을 고려했지만 올시즌까지 뛰고난뒤 수술을 하는게 더 낫다고 판단, 전지훈련에 합류했었다.
그나마 일본으로 넘어오면서 통증이 약간 가라앉아 가까운 거리의 캐치볼을 하고 지난 5일엔 작년 10월 한국시리즈후 처음으로 타격훈련도 한차례 시도해봤지만 언제 다시 통증이 찾아올지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다시 통증이 오면 곧바로 수술을 해야 하고 1년 정도 재활을 해야 한다.
현대는 일단 시즌을 시작한뒤 작년 한국시리즈 직전 발목부상을 한 박재홍과 똑같은 방법으로 박경완을 치료하기로 했다.
서울 양재동의 정인석 통증클리닉에서 1주일에 한번씩 주사를 맞고 통증을 완화하는 약을 복용하면서 버티겠다는 생각이다.
8개구단 최강의 마운드와 안정된 타선을 바탕으로 한국시리즈 2연패를 노리던 현대로선 박경완의 부상으로 뜻밖의 발목을 잡히게됐다.
현대는 지난 97년 박경완을 9억원에 현금트레이드, 지난해 한국시리즈 챔피언에 올랐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