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쉬리' 서울관객 100만명 돌파
기사입력 1999년 03월 05일 02시 55분
영화 '쉬리'가 5일 드디어 서울관객 100만명의 기록을 넘어선다. 지난달 13일 개봉한 이후 21일만에 이뤄낸 쾌거다.
이는 현재까지 서울관객동원 최고 기록으로 남아있는 '타이타닉'이 개봉 38일만에 10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것보다 17일이나 앞당긴 '대기록'.
물론 '타이타닉'의 경우는 러닝타임이 3시간10분이어서 하루 3~4회밖에 상영하지 않았으므로 하루 5~6회 상영하는 '쉬리'와 단순비교할 수 없는 게 사실.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쉬리'의 흥행양상은 그야말로 '귀신붙은 듯'한 스코어.
특히 지난 주말에는 하루 8만2천여명의 관객을 동원, 마치 서울의 관객들은 모두 '쉬리'를 본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실제로 지난 주말에는 '쉬리'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영화들이 2천명을 밑도는 관객을 동원, 울상을 지었다.
'쉬리'의 관객동원 위력은 3월 들어서 더욱 빛나고 있다. 각급 학교가 개학한 후 평일에도 하루 3만4천명선의 관객동원을 유지, 극장가의 비수기를 무색케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한국영화 최고흥행기록인 '서편제'의 103만명도 6일 오후2~3시에 깨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