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사상 유례없는 억대 연봉자들 속출
기사입력 1999년 03월 01일 15시 22분
전에 없이 억대 연봉자들이 속출하면서 올시즌의 풍성한 축구얘기를 예고하고 있다.
1일까지 프로축구연맹에 등록된 `억대'는 모두 9명.
1억5천만원의 고정운（33．포항）과 김현석（32．현대）을 비롯, 신홍기（31．삼성．1억3천만원）, 신태용（29．일화）, 정재권（29．대우．이상 1억2천만원） 등이 `빅5'.
여기에 김주성（33．대우）, 박태하（31．포항）, 노상래（29）, 최문식（28．이상 전남） 등 1억짜리가 또 4명이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이적해 이미 계약을 마치고 등록을 앞두고 있는 2억짜리 서정원（29．삼성）까지 가세하면 딱 두자릿수다.
작년시즌（5명）의 2배다.
특히 서정원의 2억 돌파는 K리그 사상 처음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그래도 아직 억대행진은 끝나지 않았다.
구단에 2억2천만원을 요구한 김병지（29．현대） 말고도 작년시즌 MVP 고종수（21．삼성）, 윤정환（26．SK） 등이 `억'을 놓고 구단과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한때 스타들의 잇따른 J리그행을 두고 `차（車） 떨어지고, 포（包） 날아간' 프로축구를 무슨 재미로 보느냐며 고개를 돌렸던 팬들도 없잖았다.
하지만 K리그는 끄떡없었다.
안정환（23．대우）, 고종수, 이동국 등 신세대 스타들이 등장하면서 인기는 되레 불기둥처럼 치솟았고, 작년에는 유료관중이 200만명을 돌파하는 진기록까지 수립됐다.
여기에 `억대스타'들까지 줄을 잇고 있으니….
K리그는 올시즌도 `대성공'이 보장된 셈이다.
[최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