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현] '1주째 잠적' 잇단 발탁에 부담 가중된듯
기사입력 1999년 02월 28일 14시 59분
탤런트 박윤현(23)이 방송활동 중단을 선언하고 잠적했다.
박윤현은 지난 20일 SBS TV 일일연속극 `미우나 고우나'(극본 김윤영, 연출 유철용) 촬영도중 사라져 방송가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박윤현은 현재 외부와의 연락을 일체 끊고 있으며 휴대폰도 받지 않고 있다. 매니저는 박윤현의 고향인 경남 마산까지 내려가 친구들을 중심으로 수소문해봤으나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했다.
주변에 따르면 박윤현은 "연기생활이 힘들어 활동을 중단하고 싶다"는 말을 남긴 뒤 종적을 감췄다고 한다.
박윤현은 SBS 막내 기수(8기) 출신의 신인임에도 불구, 얼마전 종영된 SBS 드라마 `흐린날에 쓴 편지'의 여주인공으로 전격발탁돼 스타로 부상중이었다.
더구나 박윤현은 여세를 몰아 SBS 드라마 `미우나 고우나'에 또다시 캐스팅돼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제작진은 이미 촬영해두었던 박윤현의 출연 장면을 폐기하고 대본을 고쳐 재촬영하느라 고역을 치르고 있다. 박윤현이 맡았던 배역은 신인 탤런트 이현경으로 교체됐다.
SBS 윤영묵 CP는 "갑자기 이름이 알려지면서 연기에 대한 부담과 스트레스가 높아져 잠적 해프닝을 벌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출연중인 드라마의 제작진에게까지 일언반구 없이 사라져버린 일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박윤현은 `미우나 고우나'에서 3월초부터 사회부 경찰출입 여기자 역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었다.
[이승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