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성적기준 연봉 산정 '내가 바로 퀸'
기사입력 1999년 02월 22일 14시 35분
누가 원년 시즌의 최고 연봉자로 이름을 올릴 것인가.
여자농구 대들보인 정은순 유영주（이상 삼성생명） 전주원（현대산업개발） 정선민（신세계）.
이들은 23일 개막되는 한빛은행배 99여자프로농구대회에서 MVP를 놓고 어느때보다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 열린 WKBL（한국여자농구연맹） 정기총회서 이번 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오는 4월부터 연봉제를 전면 실시하도록 합의한 것.
따라서 최우수선수상은 최고 연봉의 `보증수표'나 다름없다.
연맹이 정한 샐러리캡（총액연봉상한제）은 KBL의 절반인 4억5천만원으로 각 구단은 80％ 이상을 사용해야 하며 하한선은 1천500만원이다.
공헌도에서 볼때 최고 연봉에 가장 근접한 인물은 정은순과 정선민.
`기혼선수 1호'인 정은순은 정상급 기량으로 지난해 여름리그서 우승과 MVP를 휩쓸었고 정선민도 신세계 돌풍을 주도하고 있는 대표팀 부동의 센터.
다만 정은순은 팀내에 유영주 왕수진 박정은 등 호화멤버가 즐비해 1억원대의 파격적인 연봉은 무리이고 정선민도 정은순보다 적게 받을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결혼후 은퇴를 고려했다 플레잉코치로 1년 더 코트를 누빌 전주원은 구단으로부터 `프리미엄'을 약속받은 상태다.
여자농구계에서는 아직 프로화에 대한 정서가 무르익지 않아 현재 급여수준의 두배 가량인 6천∼7천만원이 최고 연봉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미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