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안정된 수비, 찬스에 강한 방망이
기사입력 1999년 02월 18일 14시 52분
화려하진 않다. 크게 두드러지지도 않는다.
그러나 언제나 내야의 중심에서 자기 몫을 다한다.
삼성의 `핫코너맨' 김한수（28）가 바로 그런 선수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작은 항구 포트마이어스의 스프링캠프에서 김한수는 다시한번 확실한 믿음을 얻었다.
공격과 수비 모두 서정환감독의 기대치를 만족시키고 있는 것.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김한수의 올시즌 목표는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
언뜻 보면 김한수의 수비는 엉성한 듯 하다.
큰 키（1m86）와 큰 동작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는 대단히 알차다는 평가.
3루 파울선쪽을 포함한 좌우 수비 폭이 넓고,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송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선 새로운 기술의 습득보다 매일 200∼300개의 펑고를 받아내며 현재의 능력을 가다듬는데 주력한다.
김한수는 안정된 수비력과 함께 찬스에 강한 공격력으로 최상급 3루수의 자리를 지킨다.
작년 126게임에 모두 나가 136개의 안타로 타율 3할과 홈런 15개, 80타점을 기록하며 방망이의 힘을 뽐냈다.
타율, 최다안타, 홈런, 타점부문에서 당당히 팀내 `넘버 3'에 올랐다.
양준혁의 트레이드, 김기태의 영입, 외국인선수 찰스 스미스의 입단으로 김한수의 올시즌 타순은 유동적.
작년에는 붙박이 5번이었지만 올해는 6번이나 7번을 맡을 전망이다.
서정환감독이나 김한수는 타순 변화를 반긴다.
서감독은 하위타선이 든든해지니까, 김한수는 중심타자의 부담감을 떨칠 수 있어 좋다는 것이다.
삼성 캠프는 `알짜배기' 김한수가 있어 더욱 든든하다.
[포트마이어스（미 플로리다주）＝국제전화,이창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