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뚜레] 한국귀화 결심 '대표로 뛰고싶다'
기사입력 1999년 02월 12일 15시 40분
중국 중칭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18회 아시안클럽컵 동부지역 4강전에 출전중인 뚜레는 12일 숙소인 킹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국적을 취득하고 싶다"고 말했다.
뚜레의 희망이 받아들여질 경우 그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 태극마크를 달고 뛸 수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선 화교출신 배구선수 후인정이 귀화를 한 적은 있으나 축구선수가 귀화를 밝힌 건 뚜레가 처음이다.
FIFA（국제축구연맹）는 선수의 국적변경에 대해 A매치에 뛴 선수는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크로아티아 대표출신의 뚜레가 그동안 출전한 8차례의 대표팀 평가전은 모두 공식 대회가 아니어서 한국 귀화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지난 95년 8월 한국땅을 밟은 뚜레는 `5년이상 국내 거주자에 한한다'는 한국 영주권 규정에 따라 당장 국적취득은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2002년까지는 문제가 없는 상태.
현재 3년6개월동안 한국에 거주한 뚜레는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경우 5년을 채우지 않더라도 귀화를 인정한다' 예외규정에 따라 빠르면 올해 내에도 한국국적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 안종복 단장은 "뚜레가 귀화를 결심함에 따라 그의 국적취득에 필요한 정식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94미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1년 앞두고 브라질출신 라모스에게 체재 3년만에 신청을 받아들여 일본국가대표선수로 뛰게 한 바가 있다.
[중칭（중국）＝백문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