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 '오버핸드스로' 투구폼 복귀 옛영광재현
기사입력 1999년 02월 12일 15시 40분
높이 들면 공이 달라진다.
한화 구대성（30）이 올해는 시원스럽게 내리 꽂는다.
97년부터 처졌던 팔을 귀쪽으로 바짝 붙인 전형적인 오버핸드스로 폼에서 뿜어져 나오는 위력을 선보일 참이다.
투수 4관왕（다승 구원 승률 방어율）에 올랐던 96년, 그 때의 투구폼이다.
구대성은 "힘이 달리면서 팔이 아래로 내려가 공의 위력이 떨어졌었다. 올해는 훈련을 많이 했기 때문에 팔을 올릴 힘이 있다. 작년과는 분명 다른 공을 뿌릴 것"이라고 자신한다.
사실 지난 2년간의 투구폼은 오버핸드스로가 아니라 스리코터에 가까웠다.
힘으로 승부하는 스타일상 부상 위험과 공에 힘을 완전히 실을수 없다는 단점을 안고 있는 자세.
96년 타점이 높았을 때 "공이 돌덩이 같다"던 타자들이 작년에는 "얼마든지 칠 수 있다"며 자신감을 갖게된 결정적인 이유다.
작년시즌뒤 비디오를 꼼꼼이 들여다보던 구대성은 뒤늦게 이 차이점을 발견, 이번 전지훈련때부터 팔을 귀쪽으로 바짝 붙였다.
현재는 계형철투수코치가 "타자들을 압도하는 힘이 느껴진다"고 할 만큼 한창 좋았을 때의 폼을 되찾은 상태.
그덕에 올해 승부구로 쓸 슬라이더의 각도도 한층 날카로워 졌다.
구대성은 예년에 비해 20일정도 이른 지난 10일부터 전력투구에 들어갔다.
항상 4,5월에 컨디션이 가장 안좋았던 점을 감안한 빠른 훈련일정이다.
높이 들고, 빨리 시작하고.
"40세이브포인트 이상을 올리겠다"는 구대성의 스프링캠프가 알차다.
[피닉스（미 애리조나주）＝국제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