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향남] 연봉협상 의견차 좁혀 전훈 합류
기사입력 1999년 02월 10일 14시 35분
"반갑다, 쌍칼!"
LG 최향남이 천보성감독의 애절한 목소리를 듣고 10일 괌 전지훈련에 합류했다.
"저를 쌍칼로 불러주십시오."
작년말 자신의 별명까지 지어가며 강인한 인상을 남기겠다던 최향남은 뜻대로(?) 구단과의 연봉 협상에서 결렬을 거듭했지만 요구액 8천만원(옵션 제외)과 제시액 7천500만원으로 의견차를 좁혀 마지막으로 캠프에 합류하게 됐다.
그동안 천보성감독은 걱정이 태산같았다.
지난 9일 연봉 협상에서 최향남이 또 도장을 찍지 않았다는 말에 한숨을 내쉰다.
"너무 늦은거 아니요? 이러다간 시즌초에는 선발 로테이션이 어긋날 수도 있는데…."
작년에도 팀에서 마지막까지 버틴 최향남을 직접 붙들고 빨리 재계약을 마치고 운동에 전념하도록 당부했었던 천감독.
이제 빈 자리를 채우는 최향남에게 다시한번 따뜻한 애정을 보내겠다고 다짐했다.
[괌＝전동희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