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 최소 30S목표 …폭염속 구슬땀
기사입력 1999년 02월 08일 14시 11분
"괌 전지훈련에 야구 인생을 걸겠다."
현역 최고참 LG 김용수(39)의 각오가 비장하다.
김용수는 8일 "내년에는 반드시 최고연봉 자리에 다시 오르겠다"며 "이번 전지훈련에서 선수 생활을 새롭게 시작한다는 자세로 뛰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부터 괌 캠프에 합류, 섭씨 35도의 폭염 속에서도 묵묵히 훈련을 소화해내고 있다.
김용수는 지난 96년과 97년, 2년연속 연봉킹에 올랐지만 98년 삼성 양준혁(현 해태)에 추월당한 후 올해는 3등으로 밀렸다.
다승(18승)과 승률(0.750) 등 투수 2관왕을 내세워 최고 복귀를 노렸지만, 창단후 첫 우승을 차지한 현대의 정명원(1억5천400만원) 정민태(1억5천200만원)에게 뒤졌다.
올 연봉 1억5천만원.
최고 연봉자가 되는 방법은 2가지다.
올시즌이 끝난뒤 LG와 재계약하거나 연봉이 안 맞으면 다른 팀으로 옮기면 된다.
김용수는 올시즌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연봉 상한선이 전년도의 150%이기 때문에 최고 2억2천500만원까지 가능하다.
마흔이라는 나이가 걸리지만 올 스토브리그에서 대형 투수들을 영입하기 위해 수십억원대의 돈이 오간 것을 고려하면 별 문제가 아니다.
풍부한 경험과 철저한 자기 관리로 20대 못지않은 체력을 자랑하는 최고참 투수.
올시즌 마무리로 뛰는 김용수는 "최소 30세이브를 올려 연봉킹의 자격을 입증하겠다"고 약속한다.
[괌＝전동희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