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J대표 김성규-조병국 특별관리
기사입력 1999년 02월 08일 14시 11분
"영스타로 키워주마. 무럭무럭 자라다오."
울산 현대가 청소년축구대표팀(20세 이하) 김성규(18．울산 현대고) 조병국(18．울산 학성고)을 `특별관리'하고 있다.
호주 시드니 근교 발렌타인 스포츠파크에서 청소년팀과 함께 전지훈련중인 현대는 이들이 대형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믿음아래 훈련모습을 체크하기에 분주한 것.
다음달 3학년에 올라가는 김성규와 조병국은 18세이하 대표팀에 머물다 지난 1일 20세이하 대표팀에 파격발탁된 초고교급 기대주들.
현대에서는 이들의 연고지가 울산인 것을 감안, 내년 시즌에 연고지명으로 스카우트해 이동국(포항)을 능가하는 영스타로 키운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중앙수비수인 김성규(1m82, 70㎏)는 제공권과 두뇌플레이가 뛰어난 재간둥이.
현대고에서의 포지션은 공격형미드필더로 지난해 무학기대회 광양제철고와의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으로 팀을 우승시킨 바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는 조병국(1m80, 68㎏)은 점프를 바탕으로 한 헤딩력과 지구력이 훌륭하고 경기운영능력도 합격점.
청소년팀 조영증감독은 "경기경험을 쌓고 파워만 기른다면 한국축구를 이끌어갈 차세대스타로 부상할 것"이라면서 "두세살 많은 선배들 틈에서 무척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이 울산 출신이라는 사실이 현대 선수들에게도 알려지자 주장 김현석과 김종건 등은 두 선수를 찾아가 격려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드니(호주)＝신향식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