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감독] “4회연속 올림픽행 감잡았다”
기사입력 1999년 02월 08일 01시 40분
중국을 격파하고 제2회 던힐컵국제축구대회에서 우승한 허정무감독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허감독은 "이번 대회가 선수들의 자신감을 회복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면서 "대표팀에서 처음 시도한 3_4_3 전술의 성공도 확신한다"고 말했다.
－우승을 했는데.
▲지역대회 정상보다는 선수들이 시드니올림픽 예선을 앞두고 자신감을 회복한데 의미를 두고 싶다.또 3－4_3 전술적인 완성도 기분 좋은 일이다.
－결승전 고전의 원인은.
▲전반전에 골을 넣었으면 쉽게 풀렸을텐데 골이 터지지 않았다. 골잡이 이동국의 후반에 퇴장당한 것도 팀 조직력에 악영향을 미쳤다.
－던힐컵과 호주 전훈을 통해 얻은 소득은.
▲전반적으로 선수들이 많이 다져졌다. 특히 거친 플레이를 하는팀과 강한 상대에 대한 적응력이 많이 좋아졌다.
수비에선 박재홍 정대훈, 미드필드에선 김도균과 김남일이 많이 좋아졌고 공격진에선 안효연 신병호 최철우 김동선 등이 눈에 띄게 기량이 향상됐다.
－득점루트가 다양하다는 평가인데.
▲사실 그동안 이동국외에 확실한 득점원이 없었는데 던힐컵에서는 최철우 김동선 등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많이 발굴했다.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
▲주전과 후보간의 기량차가 여전하다. 올림픽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려면 주전과 후보의 기량차를 좁히는게 중요하다.
－귀국한 다음의 일정은.
▲한달여의 해외생활로 선수들이 몹시 지쳐 있다. 열흘정도의 휴가를 준다음 오는 20일쯤 소집해서 울산에서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으로 훈련은 조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작정이다.
▲로버트 휴튼 중국감독＝대등한 경기를 펼쳤는데 아쉽다. 스트라이커 장유밍이 전반에 다리 근육통으로 빠져 공격력이 다소 쳐졌으나 후반에는 오히려 우리가 경기를 리드할 정도로 내용이 좋았다. 슈창의 헤딩 등 2∼3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한게 패인이다. 한국은 투지와 게임 운영능력이 좋았다.
[ 호치민(베트남)＝김의진 특파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