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베트남 자국팀 4강진출 극성팬들 밤샘 환호
기사입력 1999년 02월 03일 14시 57분
베트남이 축구열기에 휩쌓였다.
베트남 축구팬들은 2일 베트남이 이란과 2대2 무승부를 기록, 2승1무(승점 7)로 제2회 던힐컵국제축구대회 4강에 오르자 거리로 뛰어 나오는 등 자축의 밤을 보냈다.
극성팬 1만여명은 선수단 숙소인 뉴월드호텔을 에워싸고 밤새도록 `베트남, 베트남'을 외쳤다.
호텔 앞뒤 4차선 도로를 빼곡히 메운 시민들은 베트남 선수단이 투숙하고 있는 호텔 10층을 향해 국기를 흔들었다.
호텔앞 광장에 오지못한 팬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시내를 질주했다.
축구가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있는 베트남 국민들은 "이처럼 수준높은 대회에서 베트남이 조 1위로 4강에 올랐다는 사실은 바로 우리의 저력"이라며 목청을 돋구었다.
일부 극성팬들이 호텔진입을 시도하자 500여명의 경찰과 호텔직원들은 이들을 제지하느라 비지땀을 흘렸다.
베트남축구협회 마이 반 무온회장은 "베트남 축구팬들의 극성으로 외국 선수단엔 미안하지만 이번대회 4강진출이 베트남축구가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흐뭇해 했다.
[호치민(베트남)＝김의진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