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AG] 쇼트트랙 개가 팀워크의 승리였다
기사입력 1999년 02월 01일 03시 08분
제4회 강원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1천500m의 남녀 금메달은 김동성과 김윤미의 몫이 됐지만 `그들만의 것'은 아니었다.
함께 뛴 남자부의 이준환 이승재, 여자부의 김문정 최윤미가 엮어낸 `합작품'.
이승재와 최윤미는 당초부터 메달과는 거리가 먼 `희생양'이었다.
이들은 출발 총소리와 함께 선두로 나서 재빨리 얼음판을 가르며 중국선수들의 힘을 빼는 역할을 맡았다.
이 때문에 김동성과 이준환, 그리고 김윤미와 김문정은 막판에 스퍼트를 할 수 있는 힘을 비축해 놓을 수 있었던 것.
또 이준환과 김문정은 막판에 선두로 나선 김동성과 김윤미를 추격하는 중국의 펭 카이와 양 양(A)를 견제하며 트랙을 돌아 이들이 김동성과 김윤미를 따라갈 수 없도록 만들었다.
특히 김문정은 이번 대회가 대표팀에 선발된 후 첫 경기에서 욕심을 낼만도 했지만 2위로 달리다 1바퀴 반을 남기고 자신을 추월하려던 세계랭킹 1위 양 양(A)의 진로를 방해해 실격, 첫 메달의 꿈을 무산시켰다.
[ 용평＝이사부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