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공격 또 공격… 화끈한 첫승' 다짐
기사입력 1999년 01월 29일 15시 31분
30일 베트남의 수도 호치민에서 중국과 던힐컵 국제축구대회 첫경기를 갖는 올림픽팀의 허정무 감독이 맞불작전의 카드를 빼들었다.
전통적으로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치는 스타일인 중국에 물러서지않고 정면대결을 펼쳐 화끈한 첫승을 거두겠다는 전략이다.
때문에 베스트 11도 모두 공격적인 선수 위주로 구성했다.
3-4-3 시스템에서 공격의 선봉인 원톱은 컨디션과 기량이 절정에 달한 이동국이 낙점됐다.
이동국을 지원할 좌우날개엔 안효연과 설기현이 포진한다.
특히 설기현은 빠른 돌파와 정확한 센터링이 돋보여 공격의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허감독의 승부수는 허리.
허감독은 이관우의 콤비로 수비력이 좋은 김도균 대신 공격력이 뛰어난 김남일을 더블 플레이메이커로 결정했다.
또 오른쪽 사이드어태커인 박진섭의 저돌적인 오버래핑도 허감독이 기대하는 대목.
스리백의 수비라인엔 호주전훈부터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심재원－박동혁－조세권이 나선다. GK는 정유석.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중국의 전력도 결코 만만치는 않다.
전원 올림픽대표로 구성된 중국은 지난 2일부터 19일까지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가졌다. 특히 중국은 미국 국가대표팀과 0대0으로 비기는 등 막강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공격수인 왕펑은 지난 96년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득점왕을 차지할정도로 골결정력이 뛰어난 경계 1호.
허정무 감독은 "한국이 전통적으로 국제대회 1회전에서 고전한 징크스를 깨겠다"며 중국전 필승을 다짐했다.
[호치민(베트남)＝김의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