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은] 섹시한 악녀로의 변신 '성공'

기사입력 1999년 01월 29일 15시 31분



최근 2년여간 연속극 출연을 자제해 왔던 그녀는 요즘 KBS 2TV의 미니시리즈 `천사의 키스'에서 성숙한 숙녀티를 맘껏 드러내고 있다.

그녀의 역은 `거울악마' 이소미. 초미니스커트에 꼭 달라붙는 쫄티차림이다. 박상아를 악에 물들게 하는 역이지만 외모가 워낙 깜찍해 `악역'이란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

그녀의 섹시한 의상은 악마에게서 현대적인 분위기를 풍기게 하려는 제작진의 의도지만 이재은은 이를 변신의 호재로 삼는다.

일곱살때부터 연기를 해온 그녀가 최근 방송활동을 자제한 것도 `아역 탤런트'의 이미지를 벗기 위한 것이었다.

껍질을 깰땐 아픔이 있기 마련.

그녀는 아역의 이미지를 재빨리 벗기 위해 실제로 울면서 옷도 벗었다.

드라마를 쉬는 동안 찍은 영화 `노랑머리'.(2월 개봉 예정) 노출신, 베드신 등이 수없이 많았지만 이재은은 이를 악물었다고. 아버지는 딸이 영화를 찍기 시작하자 닷새동안 식음을 전폐했다.

그런 노력 덕분에 그녀를 오랫동안 지켜본 PD들도 이젠 "부쩍 컸다"는 말을 아끼지 않는다. 동덕여대 방송연예과 2학년. 키 1m65, 승마, 수상스키 등을 즐기는 만능 스포츠우먼. `원만한 남자'가 이성상이지만 "다리가 나보다 가늘면 절대 용서할수 없다"고 익살을 떤다.

[이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