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파워+정확도에 스위치히터 듬직한 4번
기사입력 1999년 01월 28일 15시 04분
`역시 메이저리거.'
롯데 외국인선수 펠릭스 호세(34)가 메이저리거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호세는 지난 21일 입국, 26일부터 마산 야수겨울훈련에서 본격적으로 방망이를 들었다.
1m86, 100㎏의 엄청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배팅은 동료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작년 11월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이후 두달만에 타석에 들어섰으나 `혹시나'하는 걱정은 쓸데없는 것이었다.
타구는 오른쪽, 왼쪽 할것없이 쉴새없이 담장을 넘어갔고 성실한 훈련자세 역시 합격점이었다.
호세의 장점은 파워와 정확성을 지닌 스위치히터라는 것.
오른쪽 타석에선 오픈스탠스로 `끌고-밀고' 배팅이 자유자재였고 왼쪽 타석에선 맞은 공이 새까맣게 아치를 그렸다.
호세는 올시즌 목표를 3할타율-25홈런-100타점이라고 당당하게 밝혔다.
거포가 없던 롯데로선 두손들고 환영할 일.
김명성 감독은 3번 박정태, 4번 호세, 5번 마해영으로 일찌감치 중심타선 구조조정을 마무리해 놓은 상태.
호세는 지난해 11월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계약금 3만달러, 연봉 7만달러 등 모두 10만달러에 입단계약을 했다.
연봉외에 1차옵션 `3할타율－25홈런－85타점'을 올리면 인센티브 3만달러를, 2차옵션 `타율 3할2푼－35홈런－100타점'을 달성하면 1만5천달러를 더 주기로 했다.
호세는 화려한 경력때문에 입국전부터 화제였다.
5시즌 풀타임 메이저리거를 비롯, 지난 91년 세인트루이스 시절엔 내셔널리그 대표로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팀의 2년연속 꼴찌는 과거일 뿐이다. 내겐 오직 오늘과 내일만 존재한다."
지금 롯데에 가장 필요한 말이다.
◇펠릭스 호세 통산성적
＝시즌＝팀(소속)＝타율＝경기수＝타수＝안타＝홈런＝타점＝도루＝
＝88＝오클랜드(ML)＝0.388＝8＝6＝2＝0＝1＝1＝
＝89＝＂＝0.193＝20＝57＝11＝0＝5＝0＝
＝90＝＂＝0.264＝101＝341＝90＝8＝39＝8＝
＝91＝세인트루이스(ML)＝0.305＝154＝568＝173＝8＝77＝20＝
＝92＝＂＝0.295＝131＝509＝150＝14＝75＝28＝
＝93＝캔자스시티(ML)＝0.253＝149＝499＝126＝6＝43＝31＝
＝94＝＂＝0.303＝99＝366＝111＝11＝55＝10＝
＝95＝＂＝0.133＝9＝30＝4＝0＝1＝0＝
＝96＝포트킷(*)＝0.219＝11＝32＝7＝2＝5＝0＝
＝96＝시라큐스(*)＝0.257＝88＝327＝84＝16＝61＝3＝
＝98＝나슈아(IND)＝0.343＝98＝327＝112＝26＝86＝8＝
※ML＝메이저리그, *＝마이너리그 수준, IND＝독립리그
[마산＝박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