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안테나] '한국영화 티켓 가져오면 음료공짜'
기사입력 1999년 01월 28일 15시 04분
`한국영화를 보면 차(茶) 무료.'
서울 홍익대 앞의 `필름창고'라는 카페에서는 이달 초순부터 이색 행사를 시작해 손님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영화를 본 뒤 그 영화표를 가지고 오는 손님에게 차를 공짜로 준다.
말하자면 `한국영화 보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영화광(狂)이자 아마추어 비디오 창작동아리 회원이기도 한 김정래 사장(26)이 작년말 스크린쿼터제 폐지론이 고개를 들면서 한국영화를 지키는 데 힘을 보태고자 이 일을 시작했다.
처음엔 `공짜음료'를 마신다는 게 쑥스러웠던지 영화표를 갖고 와서도 쭈뼛쭈뼛하던 여학생들이 요즘은 자신있게 한국영화표를 내고 차를 마시고 간다는 게 김씨의 말이다.
김씨는 "스크린쿼터제 사수운동에 동참하고자 작은 이벤트를 시작했다"면서 "스크린쿼터제 폐지론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이 행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석환 명예기자(한국외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