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자] 결혼 11년만에 경제갈등으로 끝내 이혼
기사입력 1999년 01월 27일 01시 20분
김형자는 작년 6월 서울 가정법원에 이혼서류를 접수시킨 뒤, 작년 가을 동작구청에 정식 이혼신고를 해 최씨와의 결혼생활 11년만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혼에 앞서 두사람은 작년 봄 김형자가 집을 나와 한때 별거생활을 하기도 했다. 당시 김형자는 남편과의 경제적인 문제와 `생활사이클'의 차이 등을 이유로 집을 나왔던 것. 직후 최씨의 간곡한 설득에도 불구, 파경을 맞아 주변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두사람은 3년전인 95년 여름부터 결혼생활의 금이 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최씨가 모 탤런트의 빚보증을 잘못 선 일 등 경제적인 문제로 두사람이 다투는 모습이 KBS 여의도 별관에서 종종 목격돼 "두사람 사이가 안좋다"는 소문이 처음 방송가에 퍼지기 시작했던 것.
그러나 가까운 주변에서는 "두사람 이혼의 가장 큰 문제는 `아기가 없다'는 사실"이라고 말하고 있다.
87년 결혼한 두 사람은 모두 재혼케이스. 당시 두사람은 한번씩 결혼에 실패한 아픔을 갖고 있는 사람이고 같은 연예계에 몸을 담고있는 상태라 더욱 주위의 축복을 받았었다. 그러나 11년 결혼생활 동안 이들의 갭을 메워줄 가장 중요한 `그 무엇', 즉 아기가 없었던 점이 이들의 결정적 이혼 사유란 것이 측근들의 말.
최씨는 "처음엔 아내와 같은 계통에서 일해 생활을 서로 이해할 수 있고 편하다고 생각했지만, 나중엔 서로 일이 앞풀리고 부담스러웠다"며 "아기가 없었던 것도 큰 문제였다"고 말했다. 최씨는 서울 대방동에 따로 살고 있다.
이들이 결혼생활을 했던 서울 흑석동 아파트에 그대로 살고있는 김형자는 "이미 지난 얘기, 꺼내고 싶지 않다"며 "서로가 잘 됐으면 한다"고 말문을 닫았다.
70년 TBC 10기 공채탤런트로 연기생활을 시작한 김형자는 70년대 `연가' `칸나의 뜰' 등의 드라마에서 멜로주인공로 군림한 TBC 간판스타였다. 특히 80년대에 영화 `앵무새 몸으로 울었다'와 `감자'로 대종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연기파로, 최근까지 각 TV드라마에 활발한 연기활동을 펴고 있다.
[ 이준형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