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라이트] 포항-전남 1억 알뜰예산 해외전훈
기사입력 1999년 01월 19일 13시 44분
IMF로 나라가 어려운 요즘 해외 전지훈련이라면 으례 사치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를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호주에서 전지훈련중인 포항과 전남축구단의 경우를 비교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알뜰살뜰하게 준비하고 절약한다면 국내 전지훈련비용과 엇비슷하다는 것이 구단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포항과 전남은 호주 시드니의 같은 대학 기숙사를 사용해 비용을 크게 절감했다.
종전엔 호텔을 이용해 비용이 많이 들었지만 IMF시대를 맞아 절약차원에서 기숙사를 택했는데 방이 약간 좁고 TV 등 편의시설이 없다는 점을 제외하곤 특별히 불편할 것이 없다.
다음달 7일까지 호주에 머무는 전남은 1억3천만원의 예산을 편성했고 일주일 먼저 귀국하는 포항의 예산은 8천만원.
과거엔 약 2억원가량의 비용을 책정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엔 비용을 크게 줄인 셈이다.
그렇다면 국내에서 전지훈련을 하면 얼마나 소요될까.
숙소를 어떤 곳을 택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호텔을 이용할때 1억원이 넘게 들어간다.
해외에서 체류할 때보다 큰 차이가 없는 것이다.
훈련의 효과는 당연히 해외전훈이 높다.
국내에서 동계훈련을 할 경우 잔디구장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어 효과가 떨어질뿐더러 날씨가 추워 부상자가 속출하기도 한다.
해외 전지훈련은 선수들의 기분전환도 꾀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제 해외전지훈련에 대해 곱지않은 시선을 둘 필요는 없을 듯 싶다.
[시드니(호주)＝최성욱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