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동계AG]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 발판 삼겠다'
기사입력 1999년 01월 19일 13시 44분
"35억 아시안들에게 `강원도의 힘'을 펼쳐 보이겠다."
개막 열흘을 앞둔 제4회 강원동계아시안게임(1월30일∼2월6일) 조직위원회 김동호 사무총장(62)의 출사표다.
김총장은 작년 9월 부산국제영화제 당시 집행위원장으로 부산을 세계적인 영화의 도시로 만든 영화인답게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을 `문화축제'로 치르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개폐회식의 식전행사에서 강원도의 민속문화를 짙게 표현하고 눈축제를 한국의 현대무용과 접합시키는 등의 시도가 그것이다.
특히 김총장은 대회전체를 기록영화로 만들어 뛰어난 영상미와 다큐멘터리적 가치로 승화시킴으로써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김총장이 이번 대회의 살림을 맡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1월18일.
현재까지 약 2개월 남짓하지만 그는 "대회 성공을 100% 확신한다"고 굳게 말했다.
5개의 경기장 시설은 이미 완성돼 최종 시험운행에 들어가 있고 숙박시설 및 도로 등의 기간시설도 24개국 830명의 선수단을 수용하는데 전혀 불편이 없다는 것.
가장 큰 걱정거리였던 대회운영예산(185억원)도 이미 확보해 놓았고 국제대회 개최경험이 없는 정부부처 파견직원(1천200명)들과 자원봉사자(570명)에 대한 교육도 `완벽개최'를 보장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김총장은 덧붙였다.
김총장은 특히 "작년 12월 방콕아시안게임 시찰을 통해 이번 대회 준비에 미비한 점들을 일일이 확인하고 보완했다"며 "대회규모와 내용에서 명실상부한 최고의 축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법학도 출신으로 문화부 차관을 거쳐 영화진흥공사 사장, 예술의 전당 이사장을 지내면서 영화인으로 진로를 바꾼 김총장은 대회가 끝난 뒤인 다음달 10일 베를린국제영화제로 직행해 본업으로 돌아간다.
[용평＝김동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