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층더 치열해진 외야싸움
기사입력 1999년 01월 18일 14시 02분
외야가 좁다.
올해 독수리 외야의 자리싸움이 어느해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자리는 3개밖에 없는데 후보는 넘쳐 남는인력을 어떻게 써야할지 벌써부터 고민이다.
작년까지 한화의 외야는 강석천 전상열 송지만에 동봉철이 들락거리는 정도.
하지만 올해는 발빠른 외야수 제이 데이비스와 최익성의 영입, 이영우의 부상회복으로 딱 3명을 꼽기가 힘들어 보인다.
주전 좌익수였던 강석천을 3루수로 전업시켰고 동봉철을 쌍방울로 보내 경쟁률을 줄였지만 그래도 확실한 주전을 뽑아내기가 만만치 않다.
이희수감독은 "선수마다의 장단점을 어떻게 조화시켜 외야를 구성할지 머리가 아프다. 대충 구상은 해 놓았지만 변수가 너무 많다"고 말했다.
이감독이 생각하는 외야라인은 좌익수 최익성, 중견수 데이비스, 우익수 송지만.
송지만을 빼고 얼굴이 모두 바뀌었다.
하지만 이럴 경우 차세대 간판타자로 기대를 모으는 이영우와 수비가 좋은 전상열이 아깝다.
이영우를 1루수나 지명타자로 돌리려 해도 그 자리에는 장종훈과 거포 로마이어 등 3∼4명이 진을 치고 있다.
여기에 로마이어가 외야수비도 자신있다는 뜻을 코칭스태프에 전해와 다음달초에 시작되는 전지훈련 결과에 따라 외야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지금 넘쳐서 고민이다.
[신보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