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태] 3억3천만원 'LG 홈인'
기사입력 1999년 01월 16일 02시 25분
올시즌 최대어인 국가대표 출신 투수 김상태(중앙대)가 쌍둥이 유니폼을 입었다.
LG는 15일 김상태와 계약금 3억1천만원, 연봉 2천만원에 계약했다.
계약금 3억1천만원은 올시즌 신인 최고액.
1차지명된 김상태는 "올시즌 최고 신인의 자존심을 살려달라"며 몸값을 놓고 LG와 줄다리기를 했었다.
계약이 지지부진하자 구단은 `계약 따로, 협상 따로'라는 방침에 따라 지난달초 김상태를 구리챔피언스클럽에 입소시켰다.
OB 김동주와 같은 대우인 계약금 4억5천만원을 요구했던 김상태는 최근까지도 4억원을 채워주지 않으면 계약하지 않겠다고 버텨 스카우트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그러나 라이벌인 박장희가 지난 5일 계약금 3억원으로 현대에 입단한 게 자극이 돼 구단과 김상태의 협상은 빠른 진전을 보였다.
LG는 김상태의 체면을 살려주기 위해 계약금 3억1천만원을 제시한뒤 끈질긴 설득 끝에 계약을 성사시켰다.
"홀가분하다. 해외전지훈련에서 기량을 닦아 대선수가 되겠다."
1m93, 94㎏의 당당한 체구인 김상태는 최고시속 147㎞의 빠른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를 갖춘 미완의 대기.
경기운영 능력만 보강하면 올시즌 곧바로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국가대표에 뽑힌 작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 강속구를 선보여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한편 국가대표 출신 왼손 투수 박정진(연세대)은 계약금 2억원, 연봉 2천만원에 한화와 계약했다.
대학 4년간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던 박정진은 경기 운영 능력과 각도 큰 커브가 주무기다.
[ 임진국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