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재일교포 무기수 김희로씨 소년원에 5만엔기탁
기사입력 1999년 01월 15일 14시 25분
재일교포 무기수 김희로씨(72)가 고국의 소년원생들에게 따뜻한 속옷을 입혀달라며 일본돈 5만엔을 보내왔다.
김씨는 지난 11일 구마모토 형무소에 면회온 박삼중 스님(부산 자비사 주지)에게 "옥 밖에 나갈 수 없는 자기를 대신해 고국 아이들에게 옷을 사입혀 달라"며 5만엔을 맡겼다는 것.
김씨는 "어린 시절 소년원 신세를 져 봐서 그 애들의 마음을 잘 안다. 아이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용기있게 살아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김씨는 68년 2월 `돼지 같은 조센진'이라며 비웃는 일본 야쿠자 두목 등을 총으로 살해한 죄목으로 지금까지 복역중이다.
삼중 스님은 다음달 1일 부산 금정구에 있는 부산소년원을 찾아 원생들에게 내의를 선물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