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올시즌 일본열도 폭풍투 보라' 특훈돌입
기사입력 1999년 01월 12일 14시 56분
`젊은 거인'이 일본 열도에 거센 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시즌 자신의 테마송인 애국가를 일본 최고의 인기구단인 요미우리 도쿄돔에 울려퍼지게 한 조성민(26).
올시즌엔 요미우리 마운드의 맨 꼭대기서 태극기를 휘날린다.
작년 11월26일 귀국, 1개월 보름여동안의 분주한 국내 활동을 마치고 13일 오후 1시30분 KAL기 편으로 출국하는 조성민은 "최소한 12승을 거둬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굳게 약속했다.
20여차례의 각종 행사를 통해 확인한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생각하면 힘이 절로 솟는 것.
에이스로 도약하는 신호탄인 12승 시나리오는 이미 완성됐다.
2개월간 3개국을 도는 `지옥의 강행군'
먼저 18일부터 6일동안 호주 동북부의 캐언즈에서 동료 투수 및 포수 5∼6명과 함께 스타트를 끊는다.
호주 캠프에는 올시즌 16승으로 팀 최다승을 올린 에이스 구와타(31)가 동행, 마음이 든든하다.
조성민은 지난 96년초부터 1년여 동안 구와타와 2군에서 형동생 사이로 지내며 많은 도움을 받았었다.
이어 25일 미국령 괌에서 시작하는 팀 전지훈련.
작년 전반기에만 7승을 거둔뒤 무너졌던 `악몽'을 되밟지 않기 위한 구체적인 처방에 들어간다.
미야타, 미즈노 두 신임 투수코치로 부터 투구폼 및 볼배합, 변화구 개발 등에 대해 특별 조련을 받는다.
결정구인 포크볼이 상대 타자들에게 읽히면서 작년 후반기 5연패로 부진했던 터라 와인드업 자세에서 공을 뿌릴때 고정된 팔의 자세를 갖춰야 한다.
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의 밋밋한 각을 다듬고 피칭의 완급 조절에도 힘을 쏟는다.
마지막 단계는 3월초부터의 미야자키 실전 특훈으로 연습 경기를 겸한 3주간의 마무리 훈련서 10승대 투수로서의 진가를 인정받는다.
[양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