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래존슨] 한경기 덩크슛 최다 9개 폭발 '못말려'
기사입력 1999년 01월 10일 15시 11분
`한국판 샤크' 데릭 존슨(28．나래)을 누가 막으랴.
2m6, 111㎏의 엄청난 거구가 골밑에 우뚝 버티고 서면 도무지 구멍이 보이질 않는다.
마치 배구선수가 스파이크하듯 후려갈기는 그의 파리채 블록슛에 걸리고 나면 웬만큼 간이 부은 선수가 아니고선 돌파는 꿈도 꾸지 못한다.
특히 바스켓을 부숴버릴 듯한 기세로 쑤셔박는 존슨의 덩크슛을 얻어맞으면 상대 수비는 움찔하게 마련.
올시즌 존슨이 성공시킨 야투 중 덩크슛이 차지하는 비율은 31%.
180개의 2점슛을 꽂았는데 이들 중 55개가 슬램덩크.
이같은 수치는 NBA(미국프로농구)가 자랑하는 `카리브해의 흑상어' 샤킬 오닐(LA 레이커스)의 덩크슛 비중과 맞먹는다.
존슨이 덩크슛을 자주 시도하는 이유는 야투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9일 현재 279개의 2점슛을 시도해 180개를 꽂은 그의 야투성공률은 65%.
성공률만 놓고 본다면 수준급이지만 덩크슛을 제외한 골밑슛이나 중거리슛의 적중률은 57%로 다소 떨어지는 편.
따라서 득점 가능성이 가장 높은 덩크슛을 자주 시도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 허 재와 신기성이 완벽한 찬스를 제공하는 점도 덩크슛 비중을 높이는 또다른 이유.
지난 9일 대우전서 한경기 최다인 9개의 덩크슛을 터뜨린 존슨은 이변이 없는 한 올시즌 덩크왕 등극이 확실하다.
[류성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