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키스] 사랑-눈물 두 청춘남녀의 러브로망
기사입력 1999년 01월 10일 15시 11분
"젊은이들의 눈물겹도록 순수한 사랑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상대방을 지켜주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는 두 주인공의 희생적인 사랑이 각박한 현실을 따뜻하게 데워줄 것입니다."
최고 인기만화가 김지원씨가 11일부터 스포츠조선에 고감도 청춘극화 `마지막 키스'를 매일 연재한다.
`마지막 키스'는 90년대 서울을 배경으로, 20대 초반의 고아 출신 장호빈과 재벌의 외동딸 진예림의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을 그린 작품.
사랑하면서도 그림자처럼 늘 뒤에서만 도와주는 `순정파' 장호빈과 어두운 과거를 가진 남자를 조건없이 사랑하는 `천사표' 진예림의 러브로망이다.
여기에 형의 재산관리를 맡아 이를 가로채려다 조카를 죽음으로 몰고가는 건달 숙부, 숙부와 결탁한 검사 등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도 함께 그린다.
한없이 순수한 장호빈．진예림이 한 축을 이루고, 악에 찌든 조직폭력배와 검사가 다른 축을 형성한다. 밑바닥 삶을 사는 순수한 장호빈과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비리 검사의 대비도 흥미롭다.
장호빈을 분신처럼 따르는 똘마니 이성수, 진예림을 도와주는 김미영은 감초역할을 맡는다.
김씨는 "고단한 시대일 수록 진한 감동을 전해줄 훈훈한 이야기가 더욱 필요하다"면서 "이기심에 물든 일부 X세대와 다른, `받는 사랑'이 아니라 `주는 사랑'을 실천하는 건강한 신세대상을 펼쳐 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힌다.
작품은 비행기 사고로 부모를 잃은 진예림이 서울 길거리에서 우연히 장호빈을 만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결말은 비극적이다. 두 사람이 숙부에게 쫓기다가 피를 흘리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인 키스를 나누고 죽는 것으로 끝난다. 작품 제목은 이 장면에서 딴 것이다.
김씨는 현재 만화전문잡지 빅점프에 `미스터 리의 미스터리', 영점프에 `낭랑18세'를 연재하고 있다.
[작가의 말]
▲사랑이 필요한 때다. 봄날 햇살처럼 따사로운 사랑, 수채화처럼 투명한 사랑, 가슴 저미도록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사랑. 사랑이 필요한 때다.
`마지막 키스'는 고아와 재벌 외동딸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다. 통속적인 내용이지만, 세상에 통속적이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겠는가. 모든 진실한 사랑은 통속적이다.
주인공 장호빈과 진예림은 20대 초반의 신세대다. 나이답게 자신을 아끼지 않고 사랑에 모든 것을 바친다. 그러면서도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 피 흘리면서 죽어가는 마지막 장면에서야 단 한번의 키스를 나눈다. 받는 사랑에 익숙한 현대인에게 이들의 `주는 사랑'이 자극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란다.
[두 주인공 캐릭터]
▲장호빈:20대 초반의 고아. 밑바닥 삶을 살지만 착하고 따뜻한 영혼을 가진 인물이다. 진예림을 사랑하면서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뒤에서만 도와주는, 과묵한 성격의 소유자. 여자를 위해 죽을 수도 있다는 신념을 가진 순정파다.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이정재가 맡았던 재희를 연상하면 된다.
▲진예림:20대 초반의 갑부 외동딸. 전형적인 청순가련형이지만, 신분 차이를 뛰어넘어 고아를 끝까지 사랑한다. 비행기 사고로 부모를 잃은 뒤 재산을 가로채려는 건달 숙부의 희생양이 된다. 편지만 주고받다가 우연히 길에서 마주친 장호빈과 최후까지 운명을 같이 한다.
[임정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