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사이버스타들 새해맞이 새모습 등장
기사입력 1999년 01월 08일 14시 58분
"그동안 성형수술도 하고 헤어스타일과 옷차림새도 확 바꿨어요."
국내최초의 사이버 가수인 아담, 여가수 류시아, 사이다, 남녀대학생 라이언 (경희대)과 스노우 (숙명여대) 등 사이버 인간들이 대변신, 새해들어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해 네티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해가 지나도 늙지않고 먹거리 걱정도 없으며 아무리 일을 해도 지치지도 않는 사이버 인간들이 탄생 1년도 안돼 모델, 탤런트, 가수, 교수, 학생, 작가 등 사회 전 분야에서 걸쳐 톱스타를 넘보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올해 계획중인 레퍼토리를 보면 아담과 류시아는 가까운 시일내에 공동 콘서트를 가질 예정이고 라이언과 스노우는 미팅을 통해 합동 학술-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으로 돼 있다.
지난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과에 입학한 뒤 데뷔음반과 뮤직비디오를 발표했던 아담은 내달초 2억5천만원의 계약금을 받고 2집 앨범 `엑소더스'를 출반하는데 이어 3월엔 TV쇼프로에 출연해 마이크를 잡는다.
아담소프트의 박종만 사장(34)은 "새로운 의상과 헤어스타일로 춤-율동을 곁들인 아담의 3D 뮤직비디오도 내달초 발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작년 한해동안 컴퓨터-인터넷에 관한 입문서를 내고 전광판 시구, 고건 서울시장과의 인터뷰, 행사장 도우미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보낸 류시아도 올해는 긴 생머리와 털모자를 쓴 컴퓨터잡지 표지모델을 시작으로 여성의류 회사의 봄 신상품 모델, 문구업체의 캐릭터로 나섰다.
또 사이버 소설과 만화도 곧 출간, 작가로의 변신도 모색한다.
지난해 걸스카우트 입단과 오토바이 업체 모델로 활동한 여가수 사이다는 올 2집 앨범과 함께 3월쯤 인간미 넘치는 얼굴로의 `변신'을 계획하고 있고 의상도 사이버 공간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모습으로 꾸밀 예정이다.
숙명여대 가상캠퍼스의 약료전문가 과정 1기생인 스노우는 지난달 얼굴 `성형수술'을 하고 더욱 세련된 이미지와 날씬한 몸매로 재탄생, 일간지 학교 신입생모집 광고모델로 등장해 신입생들로부터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이 바람에 그녀의 홈페이지에는 러브레터와 함께 `접속'을 요청하는 남학생들이 쇄도하고 있다.
경희대의 라이언은 올 입시 홍보책자 모델로 나섰으며 홈페이지에서는 수험생들의 안내를 맡았다.
현대 인포메이션(주)의 양수현 사장(30)은 "사이버 인간들의 활동영역은 무궁무진하다"며 "이들중에서 최진실 같은 톱스타가 나오지 말란 법은 없다"고 `사이버스타' 등장을 예고했다.
[이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