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훈] 잊혀진 홈런왕 '타격 역사 새로쓴다'
기사입력 1999년 01월 07일 15시 52분
프로복귀가 결정된 강 혁, 현대 `괴물' 박재홍, 아니면 팀을 옮긴 해태 양준혁과 삼성 김기태, 임창용일까.
`NO'.
올해는 잊혀진 홈런왕 한화 장종훈(31)을 눈여겨 봐야 될 것같다.
프로 13년째를 맞는 장종훈이 올시즌 프로야구 역사를 새로 쓴다.
방망이를 휘두르면 홈런탑이 세워지고, 발을 한번 놀리면 선배가 세워놓은 득점탑이 무너진다.
장종훈이 기묘년에 작성할 기록은 통산 최다홈런, 최다타점 등 어림잡아 6개.
먼저 홈런은 작년까지 총 245개로 이만수(전 삼성)의 252개에 7개 모자른다.
데뷔해인 87년을 빼고 11시즌동안 두자리 홈런을 기록했던 장종훈이기에 일단 최다홈런은 떼논 당상.
최다타점과 득점도 손안에 들어와 있다.
타점은 830개로 이만수의 861개에 31개를 남겨놓고 있고 761득점으로 8득점만 더 올리면 삼성 이순철의 기록(768)을 훌쩍 넘는다.
김성한(현 해태코치)이 보유한 최다루타(2285), 프로첫 800득점과 4사구 800개도 장종훈의 몫.
기록들이 모두 달성권에 있는데다 2000년부터 실시되는 자유계약선수(FA) 제도때문에 어느해보다 의욕이 넘쳐 역사의 주인공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지난 6일부터 가족들과 사흘간 강원도 여행중인 장종훈은 "부진때문에 연봉도 1억원에서 9천100만원으로 깎였다. 올해는 기록달성과 팀우승을 이끌어 모두 보상받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장종훈 예상 달성기록
＝내용＝현재기록＝남은기록＝종전＝
＝통산최다홈런＝245＝7＝이만수(삼)252＝
＝통산최다타점＝830＝31＝이만수(삼)861＝
＝통산최다득점＝761＝7＝이순철(삼)768＝
＝통산최다루타＝2267＝18＝김성한(해)2285＝
＝800득점＝761＝39＝첫번째＝
＝800 4사구＝764＝36＝첫번째＝
[신보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