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구단] 스프링캠프 美-日서 한시즌 밑천 준비
기사입력 1999년 01월 07일 15시 52분
`행복은 해외 전지훈련순.'
작년 IMF의 영향으로 해외 스프링캠프를 포기했던 각 구단들이 올해는 일제히 바다건너 전지훈련을 떠난다.
현대 삼성 등 재벌구단은 물론이고 재정에 압박을 받고 있는 해태 쌍방울까지 과감하게 해외 전훈을 결정했다.
이유는 단 하나, 바로 성적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작년 해외 전지훈련을 떠났던 팀들은 현대 LG 삼성 한화 등 4팀(해태와 쌍방울은 투수들로만 구성된 `미니 전훈단'을 구성).
이 4팀 가운데 한화를 제외한 3개팀이 나란히 4강안에 들었다.
미국 플로리다 브래든턴과 일본 고베를 거치며 강훈련을 소화한 현대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역시 괌과 일본 오키나와 두 곳에 캠프를 차린 LG는 2위, 오키나와에서 훈련한 삼성은 3위.
한시즌의 `밑천'이 되는 겨울훈련은 따뜻한 곳에서 해야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증명해 준다.
사정이 이러니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달러빚'이 문제가 아니다.
해외 전지훈련에 가장 공을 많이 들이는 구단은 LG.
팀사상 최대규모(53명), 최장기간(50일)의 코스를 선택했다.
또 전훈 기간중 기량이 모자르거나 게으름을 피우는 선수들은 가차없이 귀국 조치시키기로 해 치열한 주전 경쟁을 유도한다.
꼴찌 롯데는 괌→일본 가고시마로 이어지는 49일간의 `지옥훈련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IMF팀'인 해태와 쌍방울은 각각 미국 하와이, 일본 오키나와로 떠난다.
올해의 특징은 다시 미국이 스프링캠프지로 각광받고 있다는 점.
작년 오키나와에 캠프를 차린 삼성이 플로리다 포트마이어스에 새로 둥지를 틀었고 호주의 `단골손님'이었던 한화가 애리조나로 행선지를 바꿨다.
8개구단 가운데 미국 전지훈련을 떠나는 구단이 절반인 4팀.
`미국행'은 국내팀끼리는 물론이고 현지팀과의 연습경기로 실전감각을 빠르게 익히는 장점이 있다.
◇8개구단 해외전지훈련 일정
＝팀＝기간＝장소＝
＝현대＝2.1∼2.27＝미국 플로리다＝
＝ ＝2.28∼3.9＝일본 고베＝
＝LG＝1.20∼2.18＝괌＝
＝ ＝2.21∼3.11＝일본 오키나와
＝삼성＝1.31∼3.9＝미국 플로리다＝
＝OB＝2.7∼3.9＝일본 쓰쿠미＝
＝해태＝2.3∼3.11＝미국 하와이＝
＝쌍방울＝2.13∼3.7＝일본 오키나와＝
＝한화＝1.28∼3.9＝미국 애리조나＝
＝롯데＝1.15∼1.30＝괌＝
＝ ＝2.1∼3.5＝일본 가고시마＝
[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