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서울투어 일본팬 참가 '훈훈한 정'
기사입력 1999년 01월 03일 14시 30분
`젊은 거인'과 함께 기묘년 새해를 연다.
요미우리 `신세대 에이스' 조성민(26)이 5일부터 3일간 일본팬들과 서울 여행을 한다.
지난달 26일 귀국 이후 방송과 각종 행사에 출연해 국내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조성민이 이번에는 일본팬들과 호흡을 같이하며 감사의 뜻을 전한다.
일본인들을 모집해 서울 투어를 하는 독특한 만남.
참가 인원은 154명으로 20대 젊은 여성들이 75%를 차지한다.
조성민은 첫날 공항으로 마중을 나가 이들을 따뜻하게 맞이한뒤 6∼7일 이틀동안 국경을 뛰어넘는 훈훈한 정을 나눈다.
6일 오전과 오후 `1일 가이드'로 나서 경복궁 남산 롯데월드 등을 안내한뒤 저녁에는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되는 팬 사인회를 열고 기념촬영과 경품추첨을 한다.
조성민은 경품으로 선글라스를 비롯한 애장품 5점을 내놓았고 요미우리구단이 티셔츠와 사인볼 등을 협찬했다.
사물놀이를 포함한 민속 공연도 펼쳐진다.
마지막날인 7일에는 인사동과 이태원을 돌며 쇼핑을 한다.
`서울 투어'를 주관한 조성민의 대리인이자 KNTV 에이전시 대표인 손덕기씨는 "일본인들이 한국을 이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관광 산업에도 작은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매년 행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어에 참가하는 1인당 요금이 6만9천500엔(약 69만5천원)이지만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일본인 한명이 18만엔(약 180만원)이상을 써 2억7천여만원의 외화 벌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조성민은 "짧은 기간이지만 일본팬들과 보다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정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