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원창용 '정상페달' 0순위
기사입력 1998년 05월 21일 14시 22분
우승 상금 650만원이 걸린 제3회 기업은행장배 대상경륜의 특선급 결승 레이스가 오는 24일 잠실경륜장에서 펼쳐진다.
21명의 정상급 선수들은 22일 금요레이스에서 3개조로 나뉘어 예선을 치른 뒤 이중 성적이 좋은 7명이 일요레이스 제14경주에서 챔프 자리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전문가들은 12연승을 기록중인 `날으는 보증수표' 원창용（26．2기）을 우승 0순위로 꼽는 가운데 현역 선수중 최고의 힘을 갖춘 `불곰' 정성기（29．2기）가 강력한 도전을 펼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여기에 다시 특선급으로 올라온 권태원（27．2기）, `4기 돌풍의 기수' 김성윤（25）과 김영호（28）가 다크호스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창용은 라이벌인 김보현이 출전하지 않아 내심 우승을 자신하고 있다.
"체질상 날씨가 더워야 게임이 잘 풀린다. 몸 상태도 좋고 훈련도 많이 했다. 하루에 50바퀴씩 트랙을 돌며 마지막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그는 지난주 일요일 훈련지 창원에서 상경해 결전의 날을 손꼽아 기다려 왔을 만큼 우승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
"따로 마련해 둔 작전은 없다. 상황에 따라 젖히기나 막판 추입으로 승부를 결정짓겠다."
★…`능력불발휘'란 죄목으로 두 달간 출장정지를 당한 뒤 첫 출전한 정성기는 이번 대회서 반드시 명예회복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오전에는 `깔딱고개'로 통하는 충북 음성의 산간 도로를 40∼60㎞씩 달리고 오후에는 내리막 달리기와 인터벌 훈련으로 순간 스피드를 기르는 데 힘을 쏟았다.
강훈련 덕에 102㎏의 몸무게가 4㎏이나 빠졌단다.
"체력에서는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단, 오랫동안 레이스에 출전하지 못해 경주 감각이 떨어지는 게 마음에 걸린다."
★…김성윤은 "（원）창용이형 뒤에 자리를 잡고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역전을 노릴 생각이다. 여의치 않을 경우 젖히기나 기습선행으로 작전을 바꿔 승부수를 띄우겠다"고 말했다.
[강병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