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치] 트리오 '트리플 기록사냥' 도원결의
기사입력 1998년 05월 20일 15시 03분
`팀 1위－최단경기 50세이브－팀내 첫 500승.'
주니치 `한국 트리오'가 `트리플 기록사냥'에 나선다.
20일 히로시마전이 열리는 하마마쓰구장은 작년 선동열이 일본 프로야구 최단경기 20세이브를 거둔 `기록의 땅'이어서 한국 팬들에게 웬만큼 알려진 곳.
이곳에서 `용의 수호신' 선동열（35）은 일본 프로야구 최단경기 50세이브 고지를 점령할 가능성이 높다.
선발 야마모토에 오치아이 이상훈 쇼쓰 등 막강 중간계투진이 건재하고, 타선도 연일 불을 뿜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4연승으로 팀분위기가 절정에 달해 있는 것이 큰 강점.
여기에 `최강 톱' 이종범（28）과 중간계투로 나서는 `삼손' 이상훈（27）이 가세해 센트럴리그 수위 탈환에 나선다.
주니치는 지난 19일 나고야돔에서 선두 히로시마를 격파, 1게임차로 바짝 다가섰다.
하마마쓰에서 이기면 나란히 21승15패, 승률 5할8푼3리로 지난달 15일이후 36일만에 공동 선두로 올라선다.
작년 최하위로 올시즌에도 일본 야구전문가의 80％ 이상이 리그 꼴찌후보로 꼽았던 주니치가 선동열의 건재와 이종범 이상훈의 가세로 단숨에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른 것.
또 선동열의 50세이브 등 한국 트리오가 앞장서 따낸 승리는 호시노 센이치감독（51）에게 값진 선물을 안겨준다.
주니치 에이스출신으로 나고야지역에서 팬이 가장 많은 호시노감독이 주니치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500승을 달성하는 것.
호시노감독은 올시즌까지 주니치 감독으로 8년간 재임하면서 19일까지 499승 432패 18무（0.536）로 통산 500승에 1개차로 다가섰다.
호시노감독은 팀의 약점을 보강하기 위해 구단에 한국 트리오를 강력히 요청, 이적료와 계약금 연봉을 합쳐 총 21억1천만엔（약 210억원）의 천문학적 금액을 지불하고 데려왔다.
그래서 호시노감독은 `한국 트리오'의 500승 선물이 더욱 기쁠 수 밖에 없다.
[하마마쓰=이준성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