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 조직위원장 박세직 위원 선임
기사입력 1998년 05월 19일 03시 16분
2002년 월드컵 조직위원회가 오는 21일 공석중인 차기 위원장을 선임하고 본격적인 2기 체제를 출범시킨다.
조직위는 21일 오전 11시 서울 힐튼호텔에서 집행위원회와 총회를 잇따라 열고 지난달 사의를 표명한 이동찬 위원장 후임으로 88서울올림픽조직위원장을 지낸 자민련 박세직 의원(65)을 선출할 계획이다.
당초 조직위는 이동찬 위원장의 사퇴로 인한 행정공백을 우려해 지난 6일 상암동 월드컵 주경기장 신축 결정이 내려진 후 곧바로 총회를 열어 새 위원장을 선임할 계획이었으나 정몽준 부위원장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 참석 등으로 연기한 바 있다.
조직위는 앞으로 정부와의 긴밀한 협조관계 필요성 등을 감안해 차기 위원장으로 박의원 외에 고 건, 이수성 전 총리와 박태준 자민련 총재 등과도 접촉했으나 대안이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초 한나라당을 떠나 자민련에 입당한 박세직 의원은 육사 12기로 서울대 문리대와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82년 소장으로 예편, 총무처장관(85년) 체육부장관(86년) 서울올림픽조직위원장(86∼88년) 안기부장(88년) 서울특별시장(90년) 등을 지냈다.
선이 굵고 업무추진력을 인정받고 있으나 체육부장관 시절 함께 일했던 조직위 직원들이 지금도 고달펐다는 기억을 할 정도로 강행군을 불사하는 스타일이다.
[김동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