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字文] (122)漆書璧經
기사입력 1998년 05월 15일 15시 27분
漆書壁經(옻칠 칠, 글 서, 벽 벽, 경서 경)
벽에 좋은 시구와 경문을 써서 치장하고 그 위에 옻칠을 했다. 그림이나 가구에 옻칠을 하는 것은 변질되지 않고 좀이나 벌레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다.
漆(칠):나무에서 나온 물감으로 칠을 하니 물 위에 뜬다.
書(서):터진 입에서 나오는 소리가 글이나 경문이 될 수도 있다.
壁(벽):임금이나 죽은 남편의 초상화를 걸어놓는 자리를 `토성 벽'이라고 한다. 죽은 남편 벽(@)은 죽은 남편의 사진이 벽에 있으니 무섭다는 뜻에서 임금 벽으로도 읽는다.
經(경):붓으로 써내려 가는 먹물 줄기가 실처럼 이어진다는 뜻에서 글자와 책으로 나타낸다. 값진 보물처럼 좋은 책을 경서(經書), 경문(經文)이라고 한다.
[이름풀이]
글 서(書)와 경서 경(經)은 거의 같은 뜻을 지니므로 이름에 사용하면 직업도 거의 비슷하게 나타난다. 글 서(書)는 입에서 나오는 소리를 글로 써 내려간다는 뜻이므로 서예가가 되거나 교육자, 음악가, 화가, 인쇄업으로 나가면 출세한다.
경서 경(經)은 책을 실로 묶어내거나 그림과 글씨를 쓴다는 뜻도 되므로 방적, 염색업을 가지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민승만=한자연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