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 총70여편 '화려한 팡파르'
기사입력 1998년 05월 14일 15시 39분
제 51회 칸 국제영화제가 13일 오후 7시 30분(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휴양지 칸에 위치한 팔레 드 페스티발에서 개막됐다.
미국 대통령 후보의 섹스 스캔들을 그린 마이크 니콜스 감독의 영화 `프라이머리 컬러스'(Primary Colors)의 개막상영을 시작으로 2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영화제에는 경쟁부문 22편 등 총 70여편의 영화들이 출품됐다.
전 세계에서 5천여명의 취재진이 몰려든 개막식에는 `프라이머리 컬러스'의 주연배우인 존 트라볼타와 엠마 톰슨을 비롯해 소피 마르소 등 톱스타들과 각국의 영화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코피 아난 UN 사무총장이 "제 51회 칸 국제영화제가 세계 평화에 크게 기여했다"면서 개막식에 참석, 이목을 집중시켰다.
76년 `택시 드라이버'로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던 마틴 스콜시즈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은 경쟁부문에는 `내 이름은 조'의 켄 로치, `영원과 하루'의 테오 앙겔로풀로스, `바보들'의 라스 폰 트리에 등 칸 국제영화제 단골 감독들이 황금 종려상을 놓고 경합을 벌이며, `애정만세'로 유명한 차이밍량 감독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테리 길리엄 감독의 `라스베가스에서 느끼는 공모와 싫증', 할 하틀리의 `헨리의 연못', 로지 캐리건의 `클레 어 돌랜', 토드 헤인즈의 `벨벳 골드마인', 존 터투로의 `일루이나타' 등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올해는 4편의 한국 영화가 칸 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이게 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8월의 크리스마스'가 `국제 비평가 주간', `아름다운 시절'이 `15인의 감독', 그리고 `강원도의 힘'이 `주목할 만한 시선', 그리고 조은령 감독의 단편영화 `스케이트'가 단편영화 경쟁부문에서 각각 국제영화계의 평가를 받게 된다.
[칸=전상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