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선동] 명예회복 선언 '지고는 못산다'
기사입력 1998년 05월 13일 15시 12분
98시즌이 개막된지 벌써 한달.
그러나 LG 마운드의 희망 임선동（25）은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했다.
3경기에 나가 2패, 방어율 5.40.
임선동이 명예 회복을 위해 배수진을 쳤다.
상대는 14일 잠실에서 맞붙을 롯데.
임선동은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과 훈련으로 정상에 가까운 몸을 만들었을 뿐더러,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성적을 못 내는 것은 나 뿐 아니라 주위분들께도 폐를 끼치는 일이다."
지난 2월 오키나와 전지훈련 도중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올시즌은 시작부터 늦었다.
제대로 훈련이 안된 탓에 마운드에 올라도 5이닝을 채우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지난 5일 잠실 OB전부터 임선동은 조금씩 달라졌다.
직구 최고시속은 144㎞, 140㎞의 스피드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공 끝에 힘이 붙었다.
천보성감독은 "100％에 가까운 컨디션을 갖췄다"고 평가한다.
특히 임선동은 지고는 못 사는 불같은 성격의 소유자.
이제까지는 몸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았다는 핑계를 댔지만, 3연속 선발실패로 궁지에 몰린 지금은 아예 입을 다물었다.
"1승이라도 올린 다음에 하고 싶은 말을 하겠다."
여느때와는 다른 각오로 롯데전을 준비해 온 임선동.
임선동의 마수걸이 승리가 주목된다.
[전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