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더이상 아픔은 없다'
기사입력 1998년 05월 13일 14시 28분
지난 9일 1군 등록 첫날, 도쿄돔 요미우리전에서 전격 등판했다가 홈런 한방을 맞았던 이상훈이 다시 출격한다.
12일 경기는 비로 연기됐지만 13,14일 가나자와와 후쿠이에서 열리는 한신과의 2연전에서 중간계투로 등판한다.
호시노감독은 지난 9일 경기서 1이닝 동안 6타자를 맞아 18개의 공을 던져 1점홈런 포함, 2안타와 4구 1개를 내주고 1실점한 이상훈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지금부터 시작이다. 홈런은 투수라면 누구나 맞을 수 있는 `접촉사고'에 불과하다. 자주 등판시켜 일본 야구에 대한 적응과 실전감각을 쌓게 하면 한국 에이스의 진면목을 되찾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상훈의 구위와 컨트롤이 1군의 왼손 중간계투요원중 가장 뛰어나기 때문이다.
히가사 사토 등에게 좋은 피칭을 기대하지 못할 바에야 빠른 시일내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아야할 이상훈을 자주 내보내 제 페이스를 찾게 해준다는 생각이다.
물론 1∼2점차의 아슬아슬한 승부에서 투입할 것인지는 미지수지만 지난 9일 요미우리전에서 1-2로 1점 뒤진 8회 등판시킨 것을 보면 6회이후 수호신 선동열로 넘어가기에 앞서 우완 오치아이와 함께 더블 셋업맨으로 기용할 것이 확실하다.
이상훈은 지난 12일 비를 맞으면서도 50개의 불펜피칭을 했다.
본인이 70개를 던지겠다고 했으나 코칭스태프에서 "13일부터 대기해야 되기 때문에 무리할 필요가 없다"며 말렸다.
특히 변화구의 컨트롤과 각도가 상당히 날카로워졌다.
이상훈은 "그동안 러닝과 불펜피칭을 계속하며 컨디션 조절과 감각 찾기에 주력해 왔다. 첫 경기에서 시련을 맛봤기 때문에 두번째 등판부터는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가나자와=이준성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