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희] 포지션 변경해 종별대회 출전
기사입력 1998년 05월 11일 15시 01분
`주부선수' 장윤희（28．LG정유）가 알뜰한 `살림꾼'으로 변신했다.
장윤희의 트레이드마크는 상대코트를 뒤흔들어놓는 가공할 왼쪽 강타.
하지만 팬들은 이제 이같은 `거포'의 모습을 배구코트에서 볼 수 없게 됐다.
94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우승, 95세계선수권 4강신화 창조, LG정유의 92연승을 이끌었던 장윤희가 최근 리베로로 포지션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리베로는 서브리시브와 수비만 전담하고 전위에서의 공격은 할 수 없는 `음지의 선수'.
장윤희는 11일 개막된 제53회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수원）부터 리베로로 출전했다.
13일 후지필름전이 첫 경기.
"과거에는 후배들의 도움으로 강타만 때리는 역할을 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후배들을 뒷바라지 하는 포지션을 맡아 무척 만족스러워요."
한국 여자배구를 이끌어 갈 차세대 지도자로 각광을 받고 있는 장윤희는 김철용 감독의 LG정유에서 착실한 지도자 수업을 받고있다.
지난해 4월 사이클 국가대표 출신 이경환씨（30．기아자동차 수지영업소）와 결혼, 국내배구 유일의 주부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김 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