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텔엠버서더] '김치 케이크'외국인에 인기만점
기사입력 1998년 05월 11일 15시 01분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 지난달부터 판매하고 있는 김치 케이크가 외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호텔측은 `신토불이' 김치 케이크를 널리 알리기 위해 호텔 로비와 전 영업장에 무료 시식대를 설치해놓고 있는데, 호기심 삼아 먹어본 외국인 투숙객들이 감칠 맛에 매료돼 간식용으로 사간다는 것.
지난달엔 김치 케이크가 하루 30∼40개 팔렸으나, 이달들어 하루 50∼60개(주말 70여개)로 늘어났으며, 지난 7일엔 품절사태를 빚기도 했다.
노보텔 앰배서더측은 "김치 케이크를 사가는 사람들의 60%가 외국인"이라면서, "특히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5일까지 이어진 일본의 황금연휴 기간 중에는 김치 케이크를 구입해간 사람의 절반 정도가 일본인들이었을 정도로 김치의 국제화를 실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김치 케이크가 인기를 끌자 모 항공사에선 승객들에게 기내식으로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노보텔 앰배서더측에 밝혀왔으며, 제과업계에서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
몇몇 특급 호텔에서도 김치 케이크를 모방하기 위해 `샘플'용으로 한꺼번에 20개씩 구입해간다고 노보텔 앰배서더측은 덧붙였다.
올해 호텔 식당가의 `히트 상품'으로 떠오른 김치 케이크는 노보텔 앰버서더의 요리부 최용현대리(36)의 작품.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케이크와 빵류 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던 최씨는 몇달동안 김치와 밀가루 반죽을 섞어가며 궁리한 끝에 김치냄새가 배지 않고 오히려 독특한 향을 풍기는 케이크를 개발해낸 것.
노보텔 앰버서더측은 `원조'라는 자부심을 갖고 김치 케이크 보급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조만간 국내의 체인 호텔(노보텔 앰배서더 독산, 소피텔 앰배서더, 부산 코모도호텔)에서도 동시 판매키로 했으며, 외국에 있는 아코르 계열의 노보텔에도 김치 케이크를 공급해주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측은 이달 한달간 델리카티슨 `뿌띠슈'에서 김치케이크 가격을 50% 할인해 8천원(세금, 봉사료 별도)에 판매하고 있다.
[김순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