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여자골프 '땅콩 전성시대'
기사입력 1998년 05월 10일 15시 26분
한국여자골프무대에 `땅콩시대'가 활짝 열렸다.
9일 태영CC에서 끝난 시즌 개막전 제1회 카네이션 여자오픈 골프대회서 1m54의 김미현（21）과 1m52의 장 정（19）이 나란히 우승, 준우승을 차지한 것.
김미현은 작년 상금왕다운 플레이로 마지막라운드서만 버디 7개 보기2개를 기록하며 코스레코드인 5언더파 67타를 때려 3라운드 합계 6언더파 210타로 출전선수 가운데 유일한 언더파를 기록했다. 우승상금 1천800만원.
국가대표로 지난해 한국여자오픈 챔피언인 장 정도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오버파 217타로 쟁쟁한 프로언니 서아람과 박현순을 3타차로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프로 3년째를 맞이하는 김미현과 작년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장 정 두 `땅콩스타'의 강점은 상상을 뛰어넘는 비거리와 안정된 퍼팅.
일반적으로 신장이 작으면 스윙아크가 작아져 거리가 그만큼 짧기 마련이지만 이들의 거리는 대단하다.
브리지스톤사의 `프로 230'을 사용하는 김미현의 드라이버샷은 자신보다 10여㎝ 이상 큰 선수보다도 10여m 더 나가고 있으며 장 정 역시 온 몸을 충분히 꼬았다 풀어주는 파워샷으로 엄청난 거리를 보낸다. 평균 드라이브 거리는 250여m.
여기에다 이들은 잔디의 길이를 3㎜로 잘라 유리알처럼 미끄럽다는 태영CC의 그린에서도 매라운드 30개 안팍의 퍼팅수를 기록했을 정도로 안정된 퍼팅을 과시하고 있다.
◇최종성적
순위＝선수＝파＝성적（1R_2R_3R）＝상금（만원）
1＝김미현＝_6＝210（70_73_67）＝1,800
2＝장 정（아마）＝+1＝217（74_73_70）＝
3＝서아람＝+4＝220（73_74_73）＝850
＝박현순＝ ＝220（75_74_71）＝850
5＝한희원＝+5＝221（69_78_74）＝500
6＝정일미＝+6＝222（75_75_72）＝385
＝강수연＝ ＝222（71_75_76）＝385
[이사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