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벨로드롬 잭판' 제조기
기사입력 1998년 05월 08일 15시 20분
`고배당 3인방'을 아십니까.
이주현（27．4기） 강진형（28．2기） 임병창（28．3기）이 잠실 올림픽 벨로드롬의 `잭팟 제조기'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올시즌들어 지난 8일까지 총 39개 레이스에 출전, 50배 이상（쌍승식）의 고배당을 무려 10차례나 터뜨려 `고배당 제조기'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것이다.
★…우수급의 이주현은 100배 안팎의 고배당을 3차례나 터뜨려 팬들 사이에 `횡재 보따리'로 통한다.
지난 3일 일요레이스 9경주에서 전문가들이 찍은 입상후보들을 차례로 제치고 1위로 골인하면서 98.9배의 쌍승식 배당을 선사한 게 좋은 예.
지난 3월22일 일요레이스 9경주에서도 예상을 뒤엎고 무려 128.9배라는 `깜짝 배당'을 터뜨려 팬들을 놀라게 했다.
올시즌 성적은 연대율 30％로 중위권 수준.
강력한 입상 후보로 꼽히는 선행형 선수와 함께 뛸 경우 이변을 연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우수급의 강진형은 `홈런아니면 삼진' 스타일의 레이스를 펼치는 선수다.
실제로 올 시즌 12개 레이스에 출전, 1위 1회와 2위 2회를 차지했지만 6위와 7위도 무려 7회나 했다.
지구력이 뛰어난 그는 결승선 한바퀴 전부터 앞으로 치고 나가는 젖히기 전법을 주로 사용하는데, 컨디션이 좋은 날은 이 전법이 먹혀들어 엄청난 배당을 엮어낸다.
지난달 24일 금요레이스 9경주에서 1위로 골인하며 135.4배의 배당을 터뜨린 것도 바로 이 작전 때문.
★…특선급의 임병창은 정상급 선수들이 즐비한 레이스에서 심심찮게 이변을 연출해 고배당을 고대하는 팬들에게 인기가 높다.
그는 지난 26일 일요레이스 12경주에서 우승후보로 꼽히던 조덕행을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쌍승 39.4배의 짭짤한 배당을 터뜨려 `한방'이 있는 선수임을 입증했다.
성적은 연대율 27％.
올 시즌 15회 출전해 1위 2회와 2위 2회를 기록하고 있다.
그가 출전한 레이스에 초반부터 힘으로 밀어붙이는 선행형 선수가 없을 경우 그에게 차권을 걸면 `횡재'할 가능성이 높다.
[강병원 기자]
